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20대 회장에 정진학 현 회장(유진기업 사장·사진)을 재선임했다. 정 회장은 2012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이번이 네 번째 연임이다. 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를 준비하고, 건설회사와 유기적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정진학 회장(60·사진)의 연임을 결정했다.정 회장은 2012년 회장 취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연임이다. 레미콘 관련 현안을 원만히 조정하고 해결하는 등 업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레미콘을 비롯한 건축자재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레미콘 시장이 건설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면 현안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로서 정 회장을 재선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고, 건설사와도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화그룹을 거쳐 1994년 유진그룹에 합류했다. 유진기업 사장이자 계열사인 (주)동양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동조합, 승계, 시민사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해 삼성에 전달한다.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5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노조, 승계, 시민단체와의 소통 문제를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준법경영을 지원하고 감시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외부 독립조직이다. 김지형 전 대법관 등 외부 인사 여섯 명과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 등 총 일곱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중점 과제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권고안도 조만간 삼성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관계사 간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심의했다.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는 이르면 다음주 오픈할 예정이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위원회는 매달 첫 번째 목요일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음달엔 위원회 관계자와 삼성 관계사 준법지원인 등 총 30여 명이 모여 삼성 준법경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그룹에 권고안 전달 예정…홈페이지 내주 오픈4월 계열사 준법지원인과 워크숍…"삼성의 변화 느꼈으면"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조, 경영권 승계, 시민사회 소통 문제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준법감시위는 5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3가지 중점 과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삼성그룹에 이와 관련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특히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직후 "노조 문제와 그룹 승계 문제는 이재용 부회장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이 부회장과 관계사들에 관련 권고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위원들은 준법감시위 활동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위원회 측은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위원회에 따르면 홈페이지는 이르면 내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 혹은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 익명성을 위해 신고시스템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이밖에 위원회는 삼성 계열사 내부거래 승인과 관련된 심의를 이어갔다.오는 4월에는 위원들과 계열사 준법지원인 등 3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이 자리에서는 준법지원 활동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워크숍은 당초 24일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고 위원회 측은 밝혔다.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위원회가 생겨서 삼성에 이런 변화도 생기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된 사장단과의 면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고계현 사무총장은 "사장단 면담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사무국 외부인사 구성은 이날까지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준법감시위는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를 소통 업무 전문가로 영업한 바 있으며 변호사 2명, 회계사 1명을 추가로 영입한다.이번 회의에 앞서 삼성 17개 계열사가 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과거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용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과 관련 공식 사과하면서 위원회는 '첫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준법감시위는 지난달 13일 2차 회의에서 삼성 그룹 7개 계열사의 대외 후원금 지출 등 위원회에 보고된 안건들에 대해 심층 심의했다.위원회 측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중점 검토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