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통기업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상위 250곳 가운데 한국 기업은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13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낸 '딜로이트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0'(Global Powers of Retailing 2020)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2018 회계연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 유통기업 250곳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은 롯데쇼핑(59위), 이마트(70위), GS리테일(144위), 홈플러스(180위), 신세계(226위)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6년 기준 조사에서는 한국 기업 4곳이 이름을 올렸으나 신세계가 이번 조사에서 250위 이내에 새로 진입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신세계가 서울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리빙·라이프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50개 유통기업의 2018년 매출액은 약 4조7천400억달러로 2016년의 4조4천억달러에 비해 약 3천400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에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6.1% 증가해 전체 250개 기업의 평균 성장률인 4.1%를 웃돌았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50개 회사 전체의 매출 증가율은 예년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기업이 8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매출의 34.4%를 차지했다.

미국은 77곳의 기업이 이름을 올려 전체 매출의 44.8%를 차지했다.

정동섭 한국딜로이트그룹 유통산업 리더는 "세계 유통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과거의 사업방식을 벗어나 구매, 제작, 판매, 운영, 마케팅, 재무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면서 실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기업들도 단편적인 기술과 솔루션 적용을 넘어 기업 체질 자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