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판매 부진으로 단종

현대자동차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슬란'을 제외하며 단종을 공식화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 삭제는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이뤄졌다. 판매차종 목록에서 배제된 것. 아슬란은 지난 2014년 10월 출시 이후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출시 첫해 2,552대가 판매되고 2015년 8,629대로 고점을 찍었지만 2016년 2,246대, 2017년 490대로 내리막을 걷다 올 1월 재고 20대를 마지막으로 판매를 접었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내수 전략 차종으로 개발됐다.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으로 부각시키며 후륜구동인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틈새를 메웠던 것. 이에 따라 가격도 4,000만원대로 책정, 수입차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를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초반 그랜저(HG)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엔진과 변속기에 차별화를 두지 않았다는 점,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품목 등에서 특징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 등이 지적받으며 소비자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

한편, 또 다른 단종설에 휩싸인 현대차 엑센트는 여전히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 내놓은 신형을 국내에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특히 판매 부진과 더불어 형제차인 기아차 프라이드의 국내 판매 중단이 맞물리며 단종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엑센트가 국내 판매를 마무리하면 소형 SUV가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아슬란, 조용히 역사 속으로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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