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2009년 회사 출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LG하우시스, 창립 후 첫 매출 3조 돌파
LG하우시스는 작년 매출 3조256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LG하우시스는 “창호와 바닥재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호황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매출은 2009년 1조6625억원에서 2013년 2조6770억원, 2015년 2조68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단열 창호, 친환경 바닥재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 시장에 집중한 결과”라며 “프리미엄 제품 덕분에 전방산업인 국내 건설산업 침체기에도 B2B 시장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자동차 소재 부품 등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탁실, 주방 등에서 상판으로 사용하는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세계 2위다. 작년 4월 캐나다에 북미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 덕분에 북미에서 인조대리석 사업의 연간 매출이 15% 늘었다.

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 북미에 진출한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