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실의 홍차는 어떤 맛 > 25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에서 모델들이 포트넘&메이슨 홍차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왕실의 홍차는 어떤 맛 > 25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에서 모델들이 포트넘&메이슨 홍차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작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차(茶) 매출은 전년보다 45%가량 뛰었다. 커피 매출이 11.2% 늘어난 것보다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차 매출은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27.7%, 31.3% 늘었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부장은 사람들이 왜 차를 마시는지 궁금했다. 매장 방문객 중 한 명이 말했다. “커피는 생각을 깨우고, 차는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신세계백화점이 영국 홍차 브랜드 포트넘&메이슨 매장을 서울 소공동 본점 푸드마켓에 25일 열었다. 포트넘&메이슨은 영국에서 1707년부터 홍차를 판매해 온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포트넘&메이슨 상품은 홍차와 잼, 쿠키 등 100여 종류다. 홍차는 티백뿐 아니라 잎차도 판매한다.

차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차 수입량은 2009년 448t에서 지난해 807t으로 2배가량 늘었다. 차 수입액도 2009년 329만달러에서 2015년 980만달러로 6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김 부장은 “2005년에도 포트넘&메이슨 관계자들과 접촉했지만 한국 차 시장 규모가 작아 입점은 말도 못 꺼냈다”며 “2014년부터 입점을 추진했고, 작년 포트넘&메이슨 대표 등 관계자들이 한국 시장을 방문해 본 뒤 입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는 카페에서도 인기 음료가 됐다. 스타벅스는 작년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출시한 뒤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던 차 음료 매출 비중이 올해 14%로 커졌다. 커피빈도 지난해 차 매출이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차이티 매출은 109% 뛰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