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7.6%→7.1%로 낮춰

인도중앙은행(RBI)은 7일 뭄바이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6.25%로 동결했다.

RBI는 직전에 열린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0%에서 6.25%로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현재 인도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르지트 파텔 RBI 총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자신을 포함한 6명의 통화정책위원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서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는 RBI가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를 0.25∼0.50% 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44명 가운데에는 8명만 동결을 예상하고 나머지는 모두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인도가 지난달 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기존 500루피(8천500원)·1천루피 지폐 통용을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발표하면서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져 단기적으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화폐 개혁 이후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9%에서 6.8%로 낮췄고 도이체방크도 같은 기간 인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6.5%로 낮춘 바 있다.

RBI 역시 이날 금리를 발표하면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7.6%에서 7.1%로 낮춰 발표했다.

파텔 총리는 다만 미국이 곧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가 위협받는 가운데 화폐 개혁의 영향에 관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