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3) 사장이 일본 사업부문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쓰쿠다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사업부문의 상장과 관련해 가급적 신속하게 추진할 의향이라며 이를 위해 실무팀을 만들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한국 기소와 관련해 사죄한다"며 "기업통치와 법령 준수 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업 회사의 주식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홀딩스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쓰쿠다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신문은 쓰쿠다 사장이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가 롯데홀딩스가 아니라 과자 사업 중심의 일본 회사라고 설명했다.

쓰쿠다 사장은 지난달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이사회에서 대표로 재신임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들(이사회)이 신동빈 대표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창업자 집안과 일체화된 경영 방식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일본사업은 작년 이전 10년 사이 최고인 250억엔(약 2천6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유산균을 첨가한 초콜릿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에 작년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