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의 해외결제수수료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국내 8개 전 업계 카드사가 비자카드 본사를 방문했지만, 수수료 인상 반대 의견만 전달하고 접점은 찾지 못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부서장들과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비자카드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비자카드 임원급 경영진과 만나 수수료 인상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비자카드 측에서는 카드사들의 의견만 듣고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카드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답은 없었다"며 "일단은 의견을 개진했으니 어떤 답이 올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카드사에 내년부터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리는 등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은 일방적 통보일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은 제외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카드업계는 이번에 비자카드를 항의 방문했으며, 공정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자카드에서 특별한 답이 없으면 공정위 제소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