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이 200% 밑으로 내려가면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로 공공기관의 빚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 공공기관 결산 결과 전체 공공기관 320곳의 부채(505조3000억원)가 2014년(519조7000억원)보다 14조4000억원 줄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부채비율은 2014년 201%에서 지난해 183%로 18%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16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정부가 부채를 중점 관리하고 있는 39개 주요 공공기관의 부채도 2014년 497조6000억원에서 2015년 480조9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줄었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16%에서 194%로 22%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39개 공공기관은 자산이 2조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송언석 기재부 제2차관은 “사업단위별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도록 하는 ‘구분회계제도’를 올해부터 39개 주요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등 부채 감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