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모뉴엘 제주사옥 172억에 낙찰…"창업 요람으로 육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파산한 모뉴엘의 제주사옥을 172억여원에 낙찰받았다.

4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모뉴엘 사옥 4차 경매에서 JDC는 172억8000만원을 써내 건물과 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 응찰자로 나선 다른 업체보다 3억8000만원 많은 금액이었다.

JDC 측은 건물을 정보기술(IT)기업에게 임대하고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제3센터로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모뉴엘 제주사옥은 부지 2만664.8㎡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2만2234.6㎡ 규모다. 350억여원이 투입돼 2014년 11월 완공됐다.

모뉴엘은 2015년 제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었지만, 박홍석 대표의 3조4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돼 입주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대출금 421억원의 회수를 위해 지난해 4월 임의경매를 신청했지만 세 차례 유찰됐다. 최저 입찰가는 최초 447억2000여만원에서 153억4000여만원까지 떨어졌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오랜 고심 끝에 자칫 흉물로 남을 수 있는 파산기업의 사옥을 인수하기로 결정해 경매에 참여했다"며 "건물은 창업과 성공의 요람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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