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도 가격 급락에 '휘청'
자원 자문업체 우드매킨지의 매튜 프레스톤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 업체들의 수출이 감소했다”며 “미국 내 발전소들이 유가가 떨어지자 저렴해진 천연가스로 발전연료를 바꾸는 것도 석탄 업계의 또 다른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100만BTU(1BTU=0.252㎉)당 4.67달러였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 30일 2.67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미 환경보호국(EPA)은 2020년까지 미국 내 발전소의 탄소배출량을 2005년보다 30%(7억3000만t) 줄인다는 ‘청정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프레스톤 애널리스트는 “청정발전계획에 따라 조만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신설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발전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수요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T는 시장 환경 악화가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석탄 채굴업체 피바디에너지는 지난해 5억9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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