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고혈압자 과체중자 당뇨환자 등 기대수명이 짧은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새 연금보험상품이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

보험개발원은 8일 보험 가입자의 건강 수준에 따라 적정한 연금액을 받는 ‘표준하체 연금보험’ 도입 방안을 올해 안에 내놓고 위험률 산출 기준을 검토해 상품개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생명보험사들도 잠재 가입자 확보를 위해 ‘틈새 전략’으로 표준하체 연금보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표준하체 연금보험은 흡연자 고혈압자 과체중자 당뇨환자처럼 정상인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아 평균 이하의 기대수명이 예상되는 가입자들에게 일반 연금보험에 비해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금까지는 이와 관련한 통계 등이 부족해 기존 연금보험상품은 가입자의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성별·연령에 따라서만 연금액이 결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가입자에 비해 연금을 받는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은 불리하다고 생각해 연금 가입에 주저하는 사례가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표준하체 연금보험 도입이 새로운 연금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