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영국 바클레이즈의 자산운용 사업부문을 120억~1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건이 성사될 경우 인수 규모가 미 자산운용업계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록은 인수가격의 절반을 현금으로,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급하며 바클레이즈는 인수 후 통합되는 자산운용사의 지분 20%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 자산운용 부문은 현재 15조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블랙록은 이르면 9일 인수계획을 발표한다. 인수자금 중 30억달러는 쿠웨이트와 카타르의 국부펀드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은 2006년 메릴린치의 자산운용 사업부문을 85억달러에 사들이면서 급성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