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KT 세계 최초 3G+와이브로 시연
이날 분당 KT 본사에서 열린 합병 기자간담회는 KT가 앞으로 제공할 컨버전스 서비스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KT는 이에 부응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컨버전스와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3G)과 초고속 무선인터넷 와이브로를 끊김없이 연동하는 기술이다.
이날 시연회에서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통해 동영상을 보다가 와이브로 신호가 약해지면 자동으로 3G로 전환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와이브로 신호가 약해질 때 자동으로 3G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이용자는 전혀 그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간의 호환이 이뤄졌다.
그동안 3G와 와이브로의 결합은 이러한 끊김없는 결합이 아니라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일일이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하는 단순 결합이었다는 점에서 KT의 3G+와이브로는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평가된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이 3G와 와이브로 중 어떤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지 이용자가 알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결합이라는 점에서 이를 '3G+와이브로'가 아니라 '3G X 와이브로'라고 명명했다.
KT중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와이브로 기반 통신기지국인 펨토셀도 공개됐다.
KT의 펨토셀은 유선 네트워크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구성되도록 해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TV와 PC, 휴대전화, 영상전화 등 각 단말기의 스크린을 자유롭게 연동시키는 솔루션도 소개됐다.
이를 이용하면 휴대전화에서 찍은 사진을 간단하게 PC나 TV, 영상전화로 보내거나 PC에서 작업한 주소록을 휴대전화에 보내 저장할 수 있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합병 KT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아래 '쿡'(QOOK) 개통이나 애프터서비스(A/S) 작업시 고객 입장에서 세심한 배려를 다할 계획이다.
KT는 고객이 쿡 인터넷이나 쿡 TV 개통을 신청하면 고객의 방에 들어가기 전 덧버선을 신도록하고 이후 작업용 패드 위에서 개통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랜 케이블 찌꺼기 등이 남지 않도록 했다.
또 각종 기기들로 어지러운 가정내 배선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모두 하나의 박스로 넣을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콘센트로 2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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