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4월 무역수지가 60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월간 기준으로 지난달(42억9000만달러)에 이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달 보다 19.0% 감소한 306억달러,수입은 35.6% 줄어든 246억5000만달러로 60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0억달러대에 진입했고,일평균 수출액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 11월 이후 처음 12억달러대를 회복했다.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선박 등 주력산업의 수출호조와 환율효과 지속 등으로 수출이 3월보다 26억달러 늘어난데 반해 수입은 유가·원자재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8억70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류(39.9%)와 액정디바이스(2.3%)가 작년 같은달 보다 증가했고 자동차 일반기계 등 11개 나머지 품목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품목별로 수출 감소율을 3월과 비교하면 석유화학이 29%에서 16%로 둔화됐고,철강(18%→13%) 반도체(38→26%) 무선통신기기(22%→18%) 가전(26%→20%) 등의 감소율도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양주(110.3)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작년 기저효과(1∼3분기 22.6% 증가)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환율약세와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월간 기준으로 두자릿수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4월까지 무역수지 누적흑자는 95억4000만달러로 정부의 올해 목표인 150∼200억달러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