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전환 또는 파산신청 배수진

파산보호 신청 직전의 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6월1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10억달러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레이 영은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열린 중국 자동차산업 관련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GM이 부채 감축을 위해 출자전환 또는 파산보호 신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6월1일이 만기인 10억달러의 채무를 갚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GM이 280억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무를 줄이기 위해 수 일내에 출자전환 방안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정한 시한인 6월1일까지 이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채권단이 시한내에 출자전환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 신청후 법원의 주도하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며,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파산법원에 가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회사가 정부의 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6월1일까지 채권단 및 노조의 고통분담 합의를 포함한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