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기업 약진, 금융기관 부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19일 2009년 미국내 최대 기업으로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을 선정하는 등 `포천 5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천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매출 4천428억달러, 순익 452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미국 최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월마트는 매출 4천56억달러, 순익 134억 달러 규모로 엑손모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월마트는 2008년과 2007년 포천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엑손모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06년 포천 500대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엑손모빌은 월마트를 제치고 3년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게 됐다.

포천 500대 기업 리스트 중 10위내에는 셰브론(3위), 코노코필립스(4위), 제너럴일렉트릭(5위), 제너럴모터스(6위), 포드자동차(7위), AT&T(8위), 휴렛패커드(9위), 발레로에너지(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포천 500대 리스트 10위내에 들었던 뱅크오브아메리카(11위)와 씨티그룹(12위) 등은 금융 위기의 여파 속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엑손모빌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발레로 등 석유 및 에너지 관련 기업 4곳이 대거 선두 10위권내에 들어선 양상을 보였다.

포천은 "지난해 이후 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 에너지 기업들이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석유 에너지 기업들은 앞으로 미국 정부의 강도높은 환경 규제 정책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