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76 · 사진)이 30일 개인적으로 40여년간 모아 온 유물 200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에 동참하는 취지에서다.

유 회장이 내놓은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 유병에서 조선시대 후기 백자청화유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특히 희소 가치가 높은 고려시대 청자 유병 90점도 포함돼 있다.
유 회장은 코리아나화장품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 박물관인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 회장은 "우리 화장 문화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증을 결정했다"며 "월급을 쪼개 평생 모아 온 화장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새 가치를 얻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