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의 기술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9’ 가 8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을 비롯해 소니,샤프,파나소닉,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노키아 등 전세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불황을 넘어설 올해 전략제품과 신기술을 겨룬다.

올 한해를 달굴 전자업체들의 화두는 ‘콘텐츠’로 대변되는 소프트파워가 될 전망이다.삼성전자,LG전자 등을 비롯한 대다수 전자업체들이 각종 콘텐츠를 융합한 TV, 휴대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이런 전자업체들의 경향을 반영하듯 올해 CES 기조연설은 스티브 발머 MS 회장이 맡았다.행사 개막 하루전인 7일(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하는 기조연설에서 스티브 발머 회장은 PC와 IT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포털업체인 야후와 함께 인터넷 콘텐츠를 TV에서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TV를 내놓는다.이 제품은 2007년에 내놓은 라이브러리 TV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TV화면에 배치된 위젯을 이용해 뉴스 확인과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삼성전자는 이밖에도 LED(발광다이오드) 스페셜 코너를 마련해 올해 전략제품인 LED TV를 대거 전시한다.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울트라 슬림 LED TV와 39mm에 불과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함께 선보인다.또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탑재한 64기가바이트(GB) 캠코더를 출품한다.이 제품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사용한 기존 캠코더보다 부팅속도가 빠르고 충격과 진동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콘텐츠 경쟁에 합류해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브로드밴드 TV를 선보인다.이 제품은 TV를 보다 자유롭게 야후의 날씨,뉴스, 쇼핑 정보를 이용할 수 있고 유튜브의 동영상까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또 풀HD(초고화질) 콘텐츠를 압축없이 그대로 전송해 볼 수 있는 무선 와이어리스 TV,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를 감상하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출품한다.LG전자는 또 MS의 윈도우 모바일 6.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인사이트’를 내놓는 등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