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멤버십' 제도가 우수 인력 배출과 제품 개발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 등을 목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멤버십'과 '디자인 멤버십', '휴먼테크 멤버십' 등의 멤버십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1991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소프트웨어 및 관련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대학(원)생을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 강남, 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8개 지역에서 개인용 PC 지급과 초고속 네트워크, 개발.활동비 지급 등 24시간 연구.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디자인 멤버십에서는 서울 논현동에 공간을 마련, 전국 15-20개 대학에서 선발된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에게 작업공간 24시간 개방, 디자인.관련분야 세미나 개최, 프로젝트 개발비 지급, 해외연수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연구활동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대학가의 연구 분위기 활성화와 기술 중시 풍토 조성 등을 위해 1994년 휴먼테크 논문상을 제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 이 멤버십에서는 소프트웨어 멤버십의 경우 모두 1천500여명을 배출했고 현재 7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디자인 멤버십은 300여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휴먼테크 멤버십은 1994년 이후 매년 500-900편의 논문이 제출돼 60-100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지난해의 경우 844편이 접수돼 160편이 당선됐다.

이들의 연구 성과도 뛰어나다.

소프트웨어 멤버십의 경우 활동기간중 회원들이 개발한 컴퓨터 스크린 컨트롤과 휴대폰용 게임 등의 소프트웨어가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지털 제품에 반영됐다.

특히 디자인 멤버십에서는 멤버십 출신이 디자인한 휴대폰 T-100이 지금까지 1천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발전의 초석이자 21세기를 이끌어 갈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조기 발굴해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멤버십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