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외 경제학자들이 현행 경제성장률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내년부터 분기별 경제성장률의 산정과 보고방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중국 통계국은 내년부터 예비 성장률 추정치를 각 분기가 끝난 뒤 15일후 공개하고 잠정치를 그후 30일뒤 내놓을 예정이며, 최종치는 잠정치 발표후 30일 이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성장률 추정치만 한차례 발표한 뒤 이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또 연간 성장률은 이듬해 1월20일 발표한다. 통계국은 우선 올해 3개 분기의 통계 자료는 내년초에 수정 발표하고, 4분기 수치는 새 방식에 기초해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데수이 국가통계국장은 "자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표 방식을 변경했다"면서 이 방식은 국내총생산(GDP)의 9%를 점유하는 건설산업과 함께 암시장을 보다 중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우징리앤(吳敬璉) 교수는 지난 달 중국이 산업생산성장과 세수증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성장률을 축소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UBS 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앤더슨도 지난 주 중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비해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3.4분기까지의 성장률과 같은 8.5%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