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은행거래에서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비밀번호 입력시스템인 '핀-패드'(Pin-Pad: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Pad) 시스템이 내년 전국 시중은행에 도입돼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 이에 따라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다시 만들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비밀번호 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청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미 실시중인 우리.하나. 제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도 올해안에 시범실시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핀-패드 시스템을 전 점포망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핀-패드 시스템은 비밀번호가 필요한 예금거래를 할 때 고객이 전자기기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함으로써 창구직원이나 제3자의 비밀번호 접근을 차단,고객의 예금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치이다. 종전에는 창구 직원이 비밀번호를 신분확인을 통해 알려 줄 수 있었지만 핀-패드 시스템이 전면 시행되면 비밀번호를 모르는 고객은 다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과 신한은행은 이 시스템을 시범운용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전점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핀-패드 시스템 설치공사를 9월말까지 전점포에 걸쳐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말까지 기존 시스템과 병행해서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2개 점포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10월이후 3-4개 점포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사항에 대한 여론청취후 기술적인 보완을 거쳐 연내에 전점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패드 시스템이 전면 시행되면 은행 직원들도 비밀번호를조회해서 고객들에게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다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면서 "고객들은 비밀번호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