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법인세 인하 논란과 관련, "경기와 세수를 감안할 때 올해는 그냥 가는 게 맞고,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세금부담의 형평성과 세수 사정, 세제개혁 로드맵을다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근 법인세 관련 발언과 자신의 입장이 어긋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데 대해 "언론에서당장 하는 것처럼 보도해 문제가 되는 모양인데 따지고 보면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국들보다 기업의세부담을 높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한 것이고,이 방향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전에도 공감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도 "올해는 (법인세 인하가) 어려운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오규(權五奎) 정책수석은 `법인세 인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찬반의) 선입견없이 말한 것은 확실하다"며 "그동안 외국인및 기업전문경영인들과 많이 얘기를 나누면서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큰 그림 아래 세제정책이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