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600]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사회 의사록서명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SK㈜에 따르면 사외이사 중 한 명인 박 모 교수는 SK글로벌[01740]에 대한8천500억원 출자전환 등을 결의한 이사회가 끝난지 9일이 넘도록 이사회 의사록에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SK㈜ 관계자는 "박 교수가 뚜렷한 이유는 대지 않은 채 '나는 당분간 국내에 없는 걸로 해달라'면서 의사록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에까지 찾아가 설득을 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차 이사회 때 결의한 전제조건의 내용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지난 20일 이후 휴대폰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두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그러나 박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출석이사가 모두 의사록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의 효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SK㈜는 이와함께 당초 이번주중 이사진 간담회를 개최해 지난 17일의 SK글로벌채권단 협의회 결과와 16일에 열렸던 SK텔레콤[17670] 이사회 결과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사외이사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1차 이사회 결의의 효력발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2차 이사회는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뒤인 내달 13일께 개최할 예정"이라며 "사외이사한두명이 빠진 상태로 이사회를 개최할 수도 있으나 기왕이면 모두 참석한 가운데모양좋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