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PC생산업체인 롄샹(聯想.레전드)그룹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21일보도했다. 롄샹의 메리 마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 홍콩증시 상장은 롄샹이 만든 PC를 전세계에 판매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다음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부사장은 롄샹의 당면 목적은 중국본토 이외의 시장에 대한 판매비중을 현재7% 미만에서 오는 2006년까지 25-30%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의 적극적인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PC판매망 확충을 위해 외국에서 기업인수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최대 PC생산업체인 미국 델 컴퓨터가 미래의 최대경쟁자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롄상의 브랜드 이미지를 저가, 저품질의 브랜드로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인수는 여러가지 계획 가운데 하나로 제휴나 협력관계를 통해 PC수출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많은 다국적 기술업체들이 중국 현지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중국업체들의 경우 이들 외국업체들의 브랜드를 빌려 위탁가공하는 형태에 만족하고있는 상황에서 롄샹의 해외진출 계획은 주목을 끌만하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