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이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더구나 전달에 비해서는 11.4%나 줄어들어 주택경기가 더이상 전체 미국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없는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상무부 발표로는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은 연간기준 160만3천가구로 9월의 181만가구에 비해 11.4%나 줄어들었다. 지난달 실적은 지난 4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앞으로 수개월간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역할을 더이상 하지는 않더라도 주택융자금리의 하락과 기록적인 주택판매량을 감안할 때 주택건설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택착공실적은 144만가구로 지난 1986년 이래 같은 기간 수치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주택건설업체들은 내년의 기대이익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주택건설은 미국 전체 건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자재, 가구, 전자제품 등의 수요를 함께 일으키면서 미국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의 주택착공실적은 당초 171만5천가구가 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