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0월 실업률이 9.5%로 전 달에 비해 0.1% 떨어지면서 미미하나마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독일 노동청이 발표했다. 플로리안 게르스터 노동청장은 10월 실업자 수가 392만9천754명으로 전달에 비해 1만2천100명 줄었다고 밝혔다. 게르스터 청장은 그러나 실업률 하락은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며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서 10월 실업자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0만4천282명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노동시장 개혁조치 성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도 실업문제의 개선은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전체의 평균 실업자 수는 410만명에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었으나 내년 전체로는 평균 410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게르스터 청장은 예측했다. 한편 동독지역의 경우 지난 여름 홍수피해의 복구작업에 인력이 투입돼 실업자가 많이 줄기는 했으나 10월 실업률이 16.9%로 서독지역(7.7%)보다 2배 이상 높아 여전히 지역 간 경제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