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 가격은 세계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 가뭄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11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5.45센트(9.5%) 오른 62.8센트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종가는 지난 9월 16일 이후 최고치며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1월 14일 이래 최대치다.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10월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9% 상승한 상태다. 또 런던의 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IFFOE)에서 거래되는 1월물 커피 가격도 미터t당(1000kg) 26달러(4%) 상승한 670달러에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커피 주생산지인 브라질 남부지역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속된 가뭄이 최소 한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 수확될 커피의 생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 점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브라질, 콜럼비아, 베트남에 이어 세계 4위의 커피생산국인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사태가 커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피맛 USA의 마이클 맥도우걸 커피중개인은 "조만간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는다면 작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라면서 "이날 랠리는 가격이 59.6센트를 넘으면서부터 대형 펀드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