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부터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때 받는 수수료 상한액을 7천원에서 3천500원으로 낮추고 신용 불량 정보의 해지 수수료 2천원도 폐지한다고 9일밝혔다. 서울은행과 합병 작업을 진행중인 하나은행은 앞으로 두 은행중 같은 성격의 수수료는 낮은 쪽을 적용, 업무 통합이 이뤄지는대로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제일은행은 3개월 평균 잔액이 10만원 미만인 계좌에 대해 월 2천원씩 받던 '소액계좌 유지 수수료'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예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사실상 수수료 폐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전산통합을 기념,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이달 15일까지 면제하고주로 연말정산용으로 쓰는 예금 및 부채 잔액증명서, 주택자금상환액 증명서의 발급수수료도 내년 1월말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고객층을더 늘리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