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디스크(CD) 앨범을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제소당했던 미국의 5개 음반회사와 3개 음반유통회사가 1억4천3백10만달러(1천7백60억원)상당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게 됐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격담합 혐의로 뉴욕주를 포함한 40개 주정부로부터 2000년 8월 고발당한 베르텔스만 EMI 소니 등 5개 유명 음반회사와 타워레코드 등 3개 음반유통회사는 1995∼2000년에 음반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6천7백40만달러를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와 도서관 등 비영리단체에도 5백50만장(7천5백70만달러 상당)의 CD를 지원키로 했다. 이들 음반회사와 유통회사는 일정가격 이하로 CD앨범 가격을 내리지 않는 이른바 '최소가격(MAP)'정책을 도입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음반회사 관계자들은 "우리는 반독점금지법을 비롯한 어떤 현행법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단지 합의금 지급 외엔 소송을 끝낼 만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