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사중 하나인 CBS와 제휴,북미 디지털TV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CBS 및 미국내 3대 IT전문 유통체인인 시어스(SEARS)와 HD(고화질) TV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제휴를 체결,연말까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BS가 제작한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을 미국내 시어스 전 매장에 설치된 삼성의 PDP(벽걸이) 프로젝션 TV로 시연하는 방식으로 판촉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측은 이를 위해 CBS가 심야및 프라임타임대에 내보내는 영화및 스포츠 프로그램의 제작을 지원하고 관련 콘텐츠의 사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방송사-판매망-TV제작사 등 3사가 제휴 관계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판매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내 2백90만대로 예상되는 디지털TV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Zenith)도 지난해부터 CBS와 HDTV 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제니스는 CBS가 프라임 타임대에 편성한 방송 프로그램이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되도록 디지털 방송장비와 셋톱박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미국의 공영방송사인 PBS와 공동으로 디지털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LG는 방송사와의 후원계약을 통해 디지털 기업의 이미지를 심고 광고및 각종 마케팅에 이같은 후원 사실을 디지털TV의 판매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TV의 효용가치를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