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권 토요휴무가 첫 실시된 6일 부산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사전준비를 한데다 일반 고객들도 홍보를 통해 휴무사실을 알고 있어 별다른 불편은 초래되지 않았다. 부산은행이 17개의 전략 및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국민.조흥.우리은행이 각 2개,나머지 시중은행들은 1개씩의 거점점포를 운영, 기본적인 업무를 취급했으나 찾는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행의 경우 부전동지점 등 거점점포를 이용한 고객이 평소 토요일의 20%에그쳤고 기업고객도 마찬가지였다. 기업들은 수출환어음 할인과 수입대금 송금 등을 금요일까지 미리 마무리하는등 사전준비를 해 차질을 빚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용 원자재를 생산하는 동성화학 윤성욱(38.尹成旭) 전략기획팀장은 "토요휴무에 대비해 금요일까지 외환 등 필요한 업무를 미리 마쳤다"며 "다른 회사들도 사전에 은행휴무에 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어 불편이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날 급하게 외화송금을 해야했던 일부 업체는 거점점포까지 먼거리를 오가는 불편을 겪었다. 고객들의 불편신고도 거의 없어 부산은행의 경우 오전 10시 30분 현재 단 1건도접수되지 않았다. 한편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은 8명의 검사역을 각 은행 거점점포에 1명씩 보내 휴무실시에 따른 고객불편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부산지원 관계자는 "미처 인터넷 뱅킹 등에 가입하지 않은 시민들이 타행송금에 시간이 걸리는 등 사고한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시행초기의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하면 토요휴무제가 잘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