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이체 텔레콤 및 프랑스 톨게이트 운영회사간 컨소시엄이 최고 70억유로 규모로 알려진 독일의 트럭자동톨시스템을 사실상 수주했다고 독일정부 관리들이 10일 전했다. 이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이체 텔레콤 및 프랑스 코피루트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독일 정부와 시스템 수주를 위한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면서 비즈니스 협의가 이달중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제정보 전문 서비스인 다우존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것이 60억-70억유로(50억-6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톨시스템 입찰에는 보다폰과 로열더치/셸 및 독일 가스회사인 아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사업권을 따내지는 못했다. 독일 정부는 톨시스템 운영을 통해 확보되는 수입을 이 나라 교통체증 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독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자금이 투입될지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중량 12t 이상의 트럭에 적용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이 시스템은 트럭에 부착된 발신기를 위성추적장치(GPS)가 관리하며 운행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된다. 트럭업계에서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배송 효율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시스템의 효율성에 대한 일각의 의혹에 대해 "유료도로 바로 옆에 붙은 일반도로를 달리는 트럭에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을 정도의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