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뉴욕검찰과 "투자자 오도"혐의에 대한 조사 종결에 최종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메릴린치는 1억달러를 벌금으로 물게 된다. 또 투자은행부문과 리서치 업무를 분리키로 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코만스키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리서치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채권발행 등 영업활동을 벌이는 투자은행의 업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그동안 자사의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기업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리포트를 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메릴린치는 비난이 고조되면서 고객들이 떠나고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렸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