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개발한 "DVD플레이어용 2파장1레이저 광픽업 기술"은 DVD플레이어 기술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DVD플레이어는 디스크를 재생할 때 레이저를 사용하는데 이때 쓰이는 부품이 광픽업이다. 광픽업은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레이저를 쏘는 것과 디스크에 맞아 반사된 레이저를 읽어들이는 것이다. 광픽업에서 읽어들인 레이저를 전기신호로 바꾸면 DVD플레이어에서 화면과 소리가 재생된다. 지금까지 DVD플레이어에 들어가는 광픽업은 레이저를 두 개 갖고 있었다. 하나는 DVD를 재생할 때 쓰이고 다른 하나는 CD를 읽을 때 사용됐다. 이런 방식은 광픽업 하나에 레이저 두 개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원가가 높다. 게다가 DVD를 재쟁할 때는 적색레이저,CD는 적외선레이저가 각각 사용돼 효율도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광픽업 기술은 레이저 하나로 DVD와 CD를 모두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다른 파장을 갖는 레이저를 사용해 DVD와 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조가 간단하고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디스크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에 대한 영향을 크게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측은 레이저 두 개를 쓰는 방식보다 원가를 약 33% 줄일 수 있어 연간 2백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DVD플레이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광픽업 기술과 관련해 2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