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안전시스템 개발업체인 케이알(대표 김기중)은 대만 고속전철에 총 2백30만달러 규모의 내진교좌장치(POT Bearing)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교좌장치는 교량상판과 교각 사이에 설치돼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교량받침대로 차량통행에 따른 진동이나 지진 등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핵심 장치다. 김기중 회장은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초까지 모두 1천1백36개의 내진교좌장치를 대만에 공급하게 된다"며 "아직 공급처가 정해지지 않은 2개 공구의 잔여물량 2천개의 교좌장치 발주시에도 우선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지진이 잦은 대만의 경우 내진성능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고속전철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두고 있는데 케이알은 지난해 11월 공급원으로 승인받았었다. (031)718-788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