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유람선 ''금강호''가 이르면 오는 3월중순부터 평택∼중국항로에 취항, 중국 관광객을 실어나를 전망이다. 경기도는 31일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을 평택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에 투입됐던 유람선 금강호의 평택∼중국항로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道) 관계자는 "금강호 선사 등은 현재 중국과 막바지 입항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정식 중국 입항허가가 나올 경우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본격적인 운항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운항 준비절차가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정비를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금강호가 입국할 경우 이르면 오는 3월중순,늦어도 4월초순부터는 평택∼중국항로에 본격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내 항구는 다롄(大連)항과 칭다오(靑島)항이 확정적이며 매주 다롄항은 2차례, 청도항은 1차례 왕복 운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선적인 금강호는 본래 이름이 ''Super Star Carpricorn''으로 2만8천388t급이며 10층 높이에 5백5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승객 1천350명, 승무원 600명이 승선할 수 있다. 도는 호화 유람선인 금강호가 취항할 경우 상당수의 중국 월드컵 관광객이 평택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평택항이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심항구로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평택∼롱청(榮城)시 룽옌(龍眼)항을 운항하는 대룡호, 오는 4월께 취항예정인 평택∼산둥(山東)성 르짜오(日照)항 여객선과 함께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