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세계 1위로 올라섰다. 또 인터넷 이용자가 1년 사이에 1.7배가량 늘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는 단말기 보조금 금지로 증가세가 둔화돼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처졌다. 통계청은 11일 우리나라의 OECD 가입 5주년(12월12일)을 맞아 '통계로 본 OECD국가속의 한국'(2000년 기준)이란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현재 OECD 회원국은 30개다. ▲선박건조량 1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은 1천221만G/T(1G/T=2.83㎥)로 99년까지 1위 자리를 지킨 일본을 처음으로 앞질러 OECD 국가중 1위이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1천200만1천G/T), 독일(97만5천G/T), 폴란드(62만6천G/T),이탈리아(53만7천G/T) 순으로 한국과 일본이 OECD 국가 총건조량의 85.3%를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311만5천대로 99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자동차 생산량1위는 미국(1천277만8천대)이다. ▲인터넷 이용자 급증=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는 인구 100명당 40.5명으로 OECD국가중 5위를 기록했다. 99년 인구 100명당 23.3명으로 10위에서 순위가 5계단이나 뛰었다. 인터넷 이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인구 100명당 59.8명이다. 그 뒤를 노르웨이(49.1명), 스웨덴(45.6명), 캐나다(41.3명)가 이었다. 인구 100명당 개인컴퓨터 보유대수는 23.9대로, 인구 4.2명당 1대꼴이다. OECD국가중 20위로 99년보다 순위가 한계단 올라섰다. ▲이동전화 가입자 중위권=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는 57.0명으로 16위를 기록했다. 99년 50.3명으로 7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9계단이나 추락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정부가 이동전화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면서 가입자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다른 나라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룩셈부르크(87.2명)로 99년에는 48.7명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오스트리아(78.6명), 이탈리아(73.7명), 영국(72.7명) 등의 순이었다. ▲거시경제지표는 상위권, 1인당 GDP는 하위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4천574억달러로 OECD국가중 10위이다. 99년 12위에서 2계단 올라섰다. 그러나 1인당GDP는 9천730달러로 24위에 머물렀다. GDP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9조8천729억달러)으로 우리나라의 22배이며 일본.미국의 1인당 GDP는 우리나라의 4배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8.8%로 아일랜드(11.5%), 룩셈부르크(9.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961억9천800만달러로 OECD국가중 일본(3천560억2천1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수출은 1천722억7천만달러로 10위, 수입은 1천604억8천만달러로 11위, 경상수지 흑자는 114억500만달러로 8위, 상품수지 흑자는 168억7천200만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무역의존도는 72.8%로 높은 수준이다. ▲인구밀도 1위=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당 473명으로 OECD국가중 1위다. 다음으로 네덜란드(386명), 일본(335명), 벨기에(333명) 순이며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호주로 2명이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천700만8천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에너스 소비량 중상위권=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1억9천230만TOE(TOE는 석유로 환산한 톤 단위)로 OECD국가중 7위,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4.09TOE로11위이다. 석유소비량은 1억180만t으로 4위, 1인당 소비량은 2.17t으로 7위다. 발전량은 2천664억kWh로 8위를 차지했다. 99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1천40만t으로 7위, 1인당 배출량은 8.8t으로 14위이다. ▲출생아중 남아 비율, 교통사고 사망자수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여아 출생아100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10.2로 멕시코(101.8), 핀란드(104.1) 등 보다 높았다. 룩셈부르크(109.9), 아이슬란드(107.8)는 출생성비가 높았다. 99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도로교통사고 사망자는 198명으로 OECD 다른 회원국보다 많다.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그리스(210명), 포르투갈(182명), 폴란드(174명)이며 적은 나라는 영국(58명), 스웨덴(64명), 일본(71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