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PC 출하량은 9.11테러 이후 시장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장조사기관인IDC가 5일 밝혔다. IDC는 지난 7-9월 아시아 지역의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 감소한 529만대에 그쳤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의 PC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8%나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며 이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PC 시장에서 36%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IDC는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이 지역의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보다 6.4%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IDC는 올해 아시아 지역의 PC 출하량은 10.7%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IDC의 키티 포크 PC 애널리스트는 "3.4분기에 아시아 지역의 PC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것은 9.11 테러 이후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기업과 소비 부문의 PC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DC는 이밖에 아시아 지역에 PC를 공급하는 업체들과 관련, 저가 PC를 생산하는 중국의 레전드 홀딩스는 3.4분기에 모두 66만대를 출하해 가장 많은 PC를 이 지역에 공급했으며 IBM과 컴팩, 델, 삼성전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