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8일 내놓은 후순위채 2천억원 어치가 판매 개시 10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특히 개인뿐 아니라 신협 새마을금고들 까지도 뭉칫돈을 집어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높기 때문에 인기를 끌 것으로는 예상했으나 그렇게 빨리 매진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후순위채는 실효수익률이 연 7.29%로 1년만기 정기예금에 비해 이자가 2.3%포인트 정도 높다. 만기는 5년3개월로 3개월 마다 이자를 받는 이표채와 만기 때 원리금을 한꺼번에 받는 복리채 등 두 종류다. 외환은행은 수억원대의 후순위채를 산 고객은 주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개인고객의 경우 최근 만기가 돌아온 비과세가계저축 자금을 재예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빛은행도 지난달 중순께 실효수익률 연 7%대의 후순위채 1천6백억원어치를 발행해 4일만에 모두 팔았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