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4.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여 성장률이 5.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나 4.4분기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3.4분기까지의 저성장으로 연간성장률은 3.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4.4%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2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경제전망 추정치를 보고했다. 이번 전망치는 작년말의 전망치에 비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5.3%에서 3.8%로 1.5% 포인트 낮췄고 물가는 3.7%에서 4.4%로 0.7% 포인트 높였으며 경상수지는 45억 달러의 1.8배인 130억 달러로 늘렸다. 한은은 이 전망에 따라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환율 및 물가 관리의 잣대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경제는 미국 경제의 회복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돼 당분간 부진하다가 4.4분기부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수준으로 높아져 연간 성장률은 3.8%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에따라 우리 경제의 저점은 3.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소비자 물가는 하반기 들어 오름세가 둔화돼 4.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평균으로 볼때 상반기중 상승률이 높아 4.4%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하반기에도 흑자를 지속, 연간 흑자규모가 작년수준을 넘는 130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이 늘기보다는 수입감소로 인한 흑자여서 바람직한 현상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5-6%)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도 흑자폭이 올해보다 다소 축소되겠지만 비교적 큰 폭의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명창 조사국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성장률(8.8%)이 높았던 점과 경제 전반의 흐름 등을 놓고 볼때 그리 낮지 않다"면서 "하반기부터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