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알루미늄 업계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알루미늄 시장은 수주 및 매출량 감소로 재고량이 쌓여가면서 제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3.4분기 알루미늄의 가격은 CIF(생산비와 운임, 보험료 포함)기준 t당 45-48달러 수준으로 전분기의 63-65달러선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의 알루미늄의 시장 거래가격은 지난 99년 2.4분기 이후 최저치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침체 전망에다 중국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 때문에 가격의 하락세는 내년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마찬가지 실정으로, 일본과 같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대만의 알루미늄 거래가는 CIF기준 t당 50달러선으로 전분기의 55-65달러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대만의 업계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이곳 알루미늄 시장은 이미 거의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도 현물시장 가격이 t당 35-50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동남아도 3.4분기 가격은 t당 65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