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분석시스템(PIAS)을 통해 기술발전 추세를 파악하고 특허분포를 분석하세요"

특허청이 제공하는 PIAS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IAS의 도움을 얻어 기술개발에 나서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PIAS는 특허정보의 수집, 가공, 분석을 수(手)작업으로 행하던 기존의 제작방법을 대신해 주제선정부터 분석까지 특허지도 작성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인터넷상의 특허정보를 검색.수집해 분석결과를 다양한 특허정보 분석솔루션과 특허지도의 형태로 제공한다.

특허지도(Patent Map)란 공개.공고된 특허정보를 가공해 그 결과를 그래프나 차트 등의 형태로 정리한 것으로 <>특허정보의 서지적 항목(출원인 발명자 특허일자) <>기술적 항목(기술분류 기술용어) <>권리정보(특허권 범위 기간 권리이전) 등 각 항목들을 활용목적에 맞게 조합한 것.

이렇게 시각화된 특허지도를 이용하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술동향, 출원인 동향, 기술분포, 기술발전단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등 특허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해온 대표적인 특허분석 방법이다.

<> 특허정보분석의 현황 및 필요성 =특허정보분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0년대에 급격히 확산된 인터넷기술로 인해 이제는 안방에서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의 특허정보까지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모든 국내 출원건을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특허기술정보센터"(www.kipris.or.kr)에 등록된 ID는 16만개를 넘어섰다.

대표적 해외특허 검색사이트인 Delphion(www.delphion.com)에 접속하는 전세계 사용자들 가운데 국내 사용자들의 접속횟수가 미국 일본 다음으로 많다는 사실은 특허정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수집된 특허정보들을 의미있는 정보로 바꾸기 위해서는 출원 및 기술동향에 관한 다양한 분석과정이 필수적인데,대표적인 것이 바로 "특허지도"를 통한 분석방법이다.

PIAS를 사용해 작성할 수 있는 특허지도는 40여개에 이른다.

특허지도를 작성하게 되면 특정 기술분야에 대한 일반적인 기술수준, 기술발전추세 및 특허권분포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구개발(R&D)의 방향을 설정하고 R&D 투자 및 신제품개발, 시장공략 등 일련의 기업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략적 특허기술을 선점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특허정보분석은 막대한 전문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해 특허전담부서가 있는 대기업에서만 주로 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기업경영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도 정립돼 있지 않았다.

특허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중 PIAS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

<> PIAS 활용 =PIAS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실시된 다운로드 서비스 이후 3개월만에 1천7백여회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매뉴얼"과 "동영상 교육자료"까지 제작해 함께 보급하고 있다.

사용중 문의사항이나 건의사항은 PIAS 전용게시판을 통해 질문할 수 있으며 모든 질문사항에 대해선 개발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해주고 있다.

특허청은 일반인의 특허정보 분석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무료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 지방을 순회하며 실시중인 "전자출원 무료교육" 과정 가운데 사용법 강의 1시간, 실습 1시간을 할애해 PIAS 개발담당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기업, 벤처.중소기업, 연구소, 변리사, 교수,학생, 개인발명가 등 다양한 계층의 관계자들이 PIA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식물유전자를 발굴하는 벤처기업 "제노마인"의 이홍순씨는 "특허출원된 기존기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돼 중복투자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최원진씨는 "PIAS를 연구원 전체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라며 "소프프웨어를 계속적으로 관리, 보수해 특허정보분석의 표준적인 툴로 정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