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버려지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재활용에 나선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과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3사 대표들은 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폐가전제품 회수.재활용 협약"을 맺었다.

가전3사는 협약에 따라 올해안에 폐가전 재활용 전담기구를 설치해 폐가전제품을 일괄수거한뒤 고철과 알루미늄 등을 분리해 재활용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권역별로 폐전자제품 재활용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2002년부터는 재활용대상 가전제품을 컴퓨터(PC)와 오디오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환경부는 폐가전 재활용이 본격화될 내년부터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폐기물예치금을 면제해줄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생산자가 폐기물을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겠다는 최초의 자발적 협약"이라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은 전자제품을 버릴때 납부하던 회수비와 처리비 5천~8천원중 4천~6천원인 처리비를 내년부터 내지 않아도 돼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발생하는 폐가전제품은 모두 40만3천여대로 TV 12만3천여대,세탁기 9만9천여대,냉장고 17만5천여대,에어컨 6천여대 등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