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미니밴 "트라제XG"
보도발표회를 갖고 오는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2년 3개월동안 3천5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현대 최초의
미니밴 트라제XG는 그랜저XG 차체를 기본으로 한 세단 개념의 미니밴이다.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은 "고급 미니밴 트라제XG의 출시로 현대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종합메이커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현순 남양연구소 소장은 "트라제XG는 고성능 델타 2.7 V6 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고의 출력을 낼수 있어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트라제XG 연간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잡고 있으나 주문량이
밀릴 것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트라제XG는 고성능 델타엔진을 장착해 1백6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승차나 적재에 따라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식 제동력 분배 제동장치"를 사용,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1~3열 좌석은 자유롭게 변경할수 있도록 했다.

LPG 모델인 9인승 골드의 가격은 기본형이 1천7백70만원이다. 기아의
9인승 카니발 LPG보다 20만원이 싸며 자동변속기가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7인승 가솔린 엔진의 가격은 기본형이 1천7백60만원이다.

안전장치로는 빗물 자동감지 장치,음성경보장치,전후방 장애물 경보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을 적용했다.

디자인은 승용차에 가까우며 앞뒤 측면의 유리를 최대한 넓게 설계해
시원한 느낌이 들게 했다.

고급 승용차에 적용하는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사용해 품위있는 외관을
연출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