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복사업 해소를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으로 나눠져있는 의류 사업을 제일모직으로 통합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7일 양사 이사회를 개최,제일모직이 삼성물산
의류사업부인 에스에스 패션의 국내 영업부문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양수키로 결정했다.

에스에스 패션의 해외 영업(수출)부문은 현행대로 삼성물산이 계속
맡게 된다. 이에따라 삼성의 의류사업은 제일모직 원대연 대표이사
부사장이 총괄하게 됐다.

제일모직은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에스에스 패션의 자산을 제3자
평가기관의 실사를 통해 결정된 가격으로 인수해 의류사업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에스에스 패션 인수로 직물에서부터 의류제품에 이르기까지
의류부문 수직통합화를 이뤄 국내 최대 토털패션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에스에스 패션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제일모직은 "갤럭시""로가디스"
"빈폴" "아스트라"등의 브랜드를 갖게 된다.

제일모직은 에스에스 패션 인수후 기존 패밀리 브랜드인 "하티스트"와
"에스에스"를 당분간 모두 사용할 방침이다.

제일모직과 에스에스 패션은 통합 사전작업으로 최근 19개 사업부문을
분사시키고 전국 1백64개 의류 직영매장도 독립시켰다.

삼성물산은 자동차 영업과 유통 사업에 이어 의류사업을 넘김으로써
사실상 구조조정을 마무리,무역 건설 주택 인터넷등 4개 핵심 사업군에
역량을 집중할수 있게 됐다.

삼성은 이번 통합으로 중복투자를 해소하고 사업의 집중화 전문화를
이룰수 있게 됨으로써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