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1일 IMF(국제통화기금)지원과 관련,
2백억달러가 넘는 외화가 지원될 것이라며 별도로 외화국채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합리적인 국민소비와 기업투자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원규모와 조건은.

"지원규모는 내주부터 시작되는 협의결과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앞으로 지불해야될 외채상환규모 상환도래분중 연장가능분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다음 지원규모가 결정된다.

잠정적으로 2백억달러가 약간 넘는 금액이 지원된다면 유동성부족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예상이다.

시장불안해소를 위해 대기성차관(스탠드 바이크레딧라인)한도를 설정하면
지불능력은 충분할 것이다"

-지원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주요회원국중 미국 일본등 외환능력이 있는 나라가 함께 참여할 것이다.

IMF가 인도네시아에 지원했던 1백80억달러중 자체지원은 1백억달러다"

-일본에 국채매각을 검토한 사안은.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

일본은 IMF와 적극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IMF지원과는 별개로 국회동의를 얻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달러화
로 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IMF의 지원조건은.

"IMF는 부족한 유동성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개혁을 함께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인도네시아 지원시 물가안정 국제수지방어를 위해 통화공급규모를 약속하고
외화준비금도 일정수준이상 협약했다"

-지원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반응은.

"어제 미국 재무부차관보가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초보다 발표일정을 앞당긴 까닭은.

"IMF지원에 대한 얘기를 대통령께 보고하고 대통령후보및 당대표들에
설명한 결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옳다는 지지를 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늦출 필요가 없었다"

-IMF 지원시 어떠한 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운용상 예상되는
어려움은.

"우선 수지개선을 위한 성장률 하향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개혁
을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IMF가 정리해고제도입이나 자동차산업구조조정 국책사업축소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구체적인 사안에는 조건을 다는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속한 시일내에 경제가 정상화되리라고 보나.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하기에 달렸다.

무역수지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소비생활이나 기업투자행위가 바뀌고
정부도 그런 정책기조를 유지하면 앞당겨질수 있다"

-중앙은행채널을 통한 자금지원은 계속 추진하나.

"한국은행과 좀더 협의해 봐야 한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