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명간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자제 등을
내용으로한 강력한 무역외수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금융개혁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각 정당과 재협의
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오전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고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총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기 종합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 금융계 업계 대표로 별도의 협의체기구를
구성, 이미 발표된 대책의 착실한 추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고총리는 또 현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금융개혁관련 법안의 연내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고 전제, 각 정당에 이들 법안을 연내 처리해줄 것을 재차
당부하기로 했다.

고총리는 이어 정부가 외화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재정경제원
문화체육부 교육부 총무처 등 관련부처가 각각 무역외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문화체육부는 해외여행 자제를 위한 방안, 교육부는 무분별한
해외유학을 줄이는 방안, 총무처는 공무원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금지
하는안등을 각각 마련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와관련,직원들의 해외출장을 잠정중단하고 직원차량 홀짝수
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같은 각 부처의 방안을 종합, 조만간 강력한 무역외수지
억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총리 행정조정실을 중심으로 재정경제원 외무부 공보처가 합동으로 대외홍보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국민들이 갖고 있는 달러화가 사장되지 않도록 내국인의
달러화예금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IMF
(국제통화기금) 차입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으나 정부채권을
해외에서 발행하는 방안도 있는 만큼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