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등 10개 주요 채권은행들은 기아그룹에 대해 1천6백억원을 긴급
지원하되 현 경영진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은 이호근 이사와 가진 일문일답.

-경영권 포기 대상에 김선홍회장도 포함되나.

<>당연히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는 것은 자구노력을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

-경영진 퇴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구노력 이행이란.

<>21일 제출한 자구계획서중 불확실한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하도록 할
예정으로 예를 들면 임직원 추가 감축계획의 시한을 8월말 등으로 명기해야
하고 부동산매각 계획의 시한과 아시아자동차 분리매각 계획 등을 구체적
으로 요구해 이를 이행토록 할 예정이다.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시 인도받는 주식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기산 및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받을 예정이다.

기아주식은 기산이 4.79%, 임원들이 0.8%를 소유하고 있고 아시아 주식은
기아가 28.28%, 기아정기가 0.5%, 임원들이 0.4%를 갖고 있다.

-자금관리단은 언제 파견하나.

<>긴급자금 지원과 동시에 파견할 생각이다.

-자금관리단 파견은 은행관리를 의미하는가.

<>아니다.

은행관리란 은행이 기업의 자금 입출금 내역을 모두 관장하는데 반해 이번
자금관리단 파견은 긴급 지원된 자금의 사용 내역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긴급자금 지원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나.

<>수출환어음(DA) 매입과 어음할인, 수요자금융(자동차할부판매대금 지원)
등이다.

부문별 사용액은 할당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