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자구노력의 하나로 일부 자동차생산라인의 중국이전을
추진중이다.

9일 쌍용그룹 자동차팀장인 장기택부사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종
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키로하고 중국측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장부사장은 이같은 계획이 "국내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곧 세부계획을 확정해 연내 라인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부사장은 이전될 사업부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또다른 그룹관계자는 "버스 특장 등 대형 상용차부문을 집중
검토하고 있으며 코란도훼미리등 단종된 차종의 생산라인도 이전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차종이 중국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측 파트너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이와함께 계열사 전출,명예퇴직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
해나갈 예정이다.

장부사장은 이와관련,"쌍용자동차 임직원 모두가 자구노력에 대한
이견이 없으며 노조등과 충분히 협의해 추진될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그룹은 이밖에 3억달러의 해외자본을 들여와 쌍용자동차의
증자를 단행하는 방안과 판매부문을 분리해 쌍용자동차판매(가칭)를
설립하는 방안등도 예정대로 추진되고있으며 올해안에 모든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철수.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